오피스텔 비밀번호 알아내 빈집 턴 20대 구속...방 보러왔다고 중개업자 속여

입력 : 2016-05-11 1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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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방을 보러 왔다고 부동산 중개업자를 속여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이를 이용해 빈 집을 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1일 오피스텔 절도 혐의로 A(25·무직)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 17분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오피스텔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노트북과 귀금속 등 시가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전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월세로 나온 오피스텔 방을 보여달라고 한 뒤 부동산중개업자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보고 이를 외워 두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쓴 가계약서를 집 안에 두고 나왔다며 다시 한 번 문을 열어달라고 해 비밀번호를 확인하는 피밀함까지 보였다.
 
김씨는 모텔과 PC방 등을 전전하며 일정한 주거지 없이 지내다가 훔친 노트북을 인터넷 중고거래로 판매하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과거 같은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다가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지난해 12월 가석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아파트단지에서 자전거를 훔치거나 아르바이트했던 편의점 등에서 현금을 훔치는 등 여죄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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