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신수원 감독의 신작 '유리정원'에 캐스팅됐다.
'유리정원'은 남들보다는 조금 비밀스럽게 살아온 박사 과정의 연구원 재연(문근영)이 현실 속 모순과 부딪히고 세상을 외면한 이후 벌어지는 사건을 소설가의 시선으로 구현하는 미스터리 영화.
문근영은 극 중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박사과정의 연구원으로, 지훈이라는 소설가의 소설 속에서 신비로운 출생과 신체의 비밀을 안고 사는 재연으로 분할 예정이다. 재연은 현실의 모순과 부딪히고 세상을 외면한 채 숨겨진 공간 '그린 하우스'로 들어간 이후 미스터리 속 주인공으로 변하게 된다.
문근영은 강렬한 욕망과 신비로운 면모를 표출시키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예상치 못한 판타지적인 미스터리 전개가 단숨에 몰입시켰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캐릭터이기에 더욱 욕심 나고 애정이 간다"고 전했다.
연출은 '명왕성' '마돈나' 등의 신수원 감독이다. 신 감독은 표절시비에 휩싸여 세상과 등지게 된 소설가 지훈이 재연의 사건을 한 편의 소설로 구현하는 과정을 관음적인 시선을 통해 그려내면서 독특한 영화적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신수원 감독은 "타인의 욕망 때문에 자신의 이상이 꺾인 채, 비밀의 숲에서 살고 있는 한 과학도와 그녀의 삶을 재현하는 소설가의 이야기를 통해 공존의 가치에 대해 돌아보고자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유리정원'은 5월 중 크랭크인 예정이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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