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수가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자나깨나 진세연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2일 방송된 '옥중화' 8회에서는 윤태원(고수)이 윤원형(정준호)의 서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난정(박주미)이 윤원형의 첩으로 들어앉는 바람에 그의 어머니가 쫓겨나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
마음 속 칼날을 세운 태원이지만 옥녀(진세연)를 걱정하는 모습은 한없이 부드러웠다. 태원은 한양으로 돌아오자마자 옥녀의 절친인 천둥(쇼리)을 찾아 그녀의 소재를 파악했다.
옥녀가 한성부 옥사에 갇혀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안 태원은 곧장 한성부로 달려가 옥녀와 만났다. 그는 옥녀를 향해 "태감 어른이 암살당한걸 알았을 때 하늘이 무너진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절감했다"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옥녀 너에 대한 원망이었다"고 말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나 잠시 후 태원은 "너의 정체가 뭘까 미치도록 궁금했다"면서 "네가 체탐인이 맞다면 네 입으로 네 정체를 시인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옥녀의 정체를 예감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나라를 위해서 일한 네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네가 왜 죄인이 돼서 갇혀 있냔 말이야! 내가 뭘 알아야 도와 줄 수 있을 거 아냐"라고 다그치며 걱정했다.
절절한 눈빛으로 옥녀를 향해 진심을 쏟아내는 태원의 모습을 통해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옥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싹트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뿐만 아니라 태원은 옥녀가 누명을 쓴 이유를 밝히기 위해 주철기(서범식)가 싸움에 휘말렸을 때 몸을 내던져 그를 돕고, 옥녀 생각에 괴로워 곤죽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시는 등 자나깨나 옥녀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옥녀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태원과 옥녀 사이에 사랑이 싹트게 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동시에 옥녀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주체가 다름아닌 태원의 친아버지인 윤원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태원과 옥녀의 로맨스가 순탄치 못할 것을 예감케 했다.
이날 고수는 장사를 성공하고 금의환향한 능청스러운 윤태원의 모습부터 시작해 진세연의 정체에 깊은 의구심을 갖는 고뇌에 찬 모습, 다이나믹한 액션, 그리고 진세연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애틋한 모습까지 윤태원의 다양한 이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옥중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옥중화'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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