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이제 세계로 간다...대만 프랑스, 개봉일 확정

입력 : 2016-05-23 13: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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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6월 24일 대만 개봉과 10월 5일 프랑스 개봉을 확정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69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아가씨'는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영화제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선 작품. 특히 이번 칸 영화제 마켓을 통해 56개국 추가 판매를 더해 전 세계 176개국 판매를 확정지으며, 한국 영화 역대 최다 국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더 나아가 점차 해외 국가 상영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과 프랑스는 개봉 일정을 확정했고, 호주 러시아 홍콩 뉴질랜드 등의 배급사 역시 6~8월에 걸쳐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9~10월께 아마존 스튜디오를 통해 개봉이 확실시된다. 
  
'아가씨'의 프랑스 배급사인 조커스 필름(Jokers Film)의 마뉴엘 시셰(Manuel Chiche) 대표는 "이 영화는 걸작"이라며 "박찬욱은 후세에게 영화적 경험(Cinematic Experience)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감독"이라고 평과 함께 프랑스에서의 성공을 점쳤다.
 
영미권 언론과 영화제 관계자의 호평도 잇따랐다.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커다란 유희가 있는 스릴러 영화(a hugely entertaining thriller)”, 미국의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시아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요소들이 한데 뭉쳐졌다(All the best things about Asian cinema, rolled into one)” 등의 평가를 내렸다. 
 
또 카메론 베일리 토론토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너무나도 인상적인 영화였다. 아직도 내 마음속 울림이 사그라지지 않는다"고 전했고, 엘레나 폴라끼 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예상을 넘는 파격에 놀라움을 느꼈다. 아름답게 담긴 영상미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평했다. 
  
'아가씨'는 6월 1일 국내 개봉된다. 
 
사진=모호필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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