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발'로 타점을 기록하는 진귀한 광경을 만들어냈다. 동반 선발 출장한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정상적인 적시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28일(한국시간)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서 진행 중인 시애틀과의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대호는 5번 타자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던 얻은 박병호는 팀이 5-1로 앞선 1사 2,3루 두 번째 타석에서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박병호는 2S 2B에서 상대 선발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5구 체인지업을 때렸다. 타구는 박병호의 왼발 끝을 살짝 스치고 3루 쪽으로 굴러갔다.
규칙상 타구가 자기 몸에 맞으면 파울이다. 그래서 박병호는 배트가 파울라인을 넘어가지 않아도 타석에 머물렀다.
하지만 주심과 3루주자 미겔 사노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인플레이 상황으로 봤다. 홈으로 쇄도한 사노는 베이스를 터치하고 추가점을 기록했다. 주심도 인정했다.
이를 뒤늦게 인지한 포수가 공을 포구하고 박병호를 터치해 박병호는 아웃됐다. 박병호는 파울이라고 어필할만한 상황이었으나 팀이 점수를 올린 탓에 별다른 항의 없이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이에 응수하듯 이대호도 타점을 만들어냈다. 다만 박병호와 달리 정상적인 적시타였다.
이대호는 팀이 1-6으로 뒤지던 4회 말 1사 3루의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팻 딘의 4구 89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배트가 부러졌지만 타구는 내야를 넘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로 연결됐다. 시즌 13번째 타점.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현재 미네소타가 6-2로 앞선 채 5회말 시애틀의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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