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레알 마드리드, 승부차기로 ATM 꺾고 '라 운데시마' 달성

입력 : 2016-05-29 07:03:30 수정 : 2016-05-29 0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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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빅이어를 들어올리며 '라 운데시마(11번째 우승)'를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를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로 레알은 11번째 UCL 우승을 달성했고, 올시즌 무관위 위기를 넘겼다. 지네딘 지단 신임 감독은 부임 반 시즌만에 큰 성과를 거둬들이게 됐다.
 
두 팀은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투입했다. 레알은 벤제마를 원톱으로 놓고 호날두와 베일을 날개로 내세웠다.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가 허리를 구성했고 마르셀로, 라모스, 페페, 카르바할이 수비진에 섰다. 나바스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ATM은 토레스와 그리즈만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니게스, 가비, 페르난데스, 코케가 2선을 구축했고 후안프란, 사비치, 고딘, 루이스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최후방은 오블락이 지켰다.
 
전반은 레알이 주도했다. 5분만에 베일이 프리킥을 얻었고, 벤제마가 슈팅을 이었지만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로도 레알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ATM은차분하게 방어했다.
 
그래도 결국 선제골은 레알이 만들었다. 전반 15분 크로스의 프리킥을 베일이 받아 방향을 바꿨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모스가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레알은 수비라인을 내리며 안정적인 방향으로 경기 운영을 바꿔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이 시작되자 ATM은 페르난데스 대신 카라스코를 교체투입했고, 이는 적중했다. 시작 1분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이 실축해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ATM은 계속 기세를 이어갔다. 레알은 크로스 대신 이스코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이는 카라스코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
 
34분 카라스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안프란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후방에서 침투하던 카라스코가 결국 레알의 골망을 가른 것.
 
이 골로 정규시간은 1-1로 마무리되고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하지만 양 팀은 이때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우승을 가르게 됐다.
 
승부는 4번 키커에서 갈렸다. ATM의 후안프란이 골대를 강타하며 실축한 것. 결국 승부차기 결과 5-3으로 레알이 통산 11번채 UCL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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