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아포칼립스', 북미 1위...그래도 갈 길이 멀다

입력 : 2016-05-30 09: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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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맨:아포칼립스 포스터

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가 북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퍼스트 클래스'보다는 좋은 성적을,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보다는 안 좋은 수익을 올렸다. 2010년 개봉됐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2위로 데뷔했고, '앵그리버드 더 무비'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3~4위에 자리했다.
 
30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엑스맨:아포칼립스'는 5월 27~29일 동안 4천150개 스크린에서 6천500만 달러의 행흥 수익을 올렸다. 요즘 마블 히어로를 내세운 영화들이 오프닝 1억 달러를 가볍게(?) 넘기는 것을 생각하면 어딘지 아쉬운 성적이다. (참고로, '엑스맨' 역시 마블 코믹스 소속이다.)
  
프리퀄 3부작의 처음인 '퍼스트 클래스'(5천510만 1천604달러)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록했지만,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9천82만 3천660달러)에 비해서는 한참 모자라다. 더욱이 박스오피스모조에 공개된 제작비는 무려 1억 7천500만 달러. 아직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사정은 더욱 암울하다. 3천763개 스크린에서 2천811만 2천 달러의 수익으로 개봉 첫 주 2위에 랭크됐다.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2010년 개봉 당시 전 세계 10억 달러를 돌파한 초히트작. 개봉 첫 주 북미에서만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더욱이 이 영화의 제작비도 무려 1억 7천만 달러다. 최근 '흥행 실패'를 몰랐던 디즈니에게 큰 충격파다.
  
전편과 달리 팀 버튼이 제작에만 참여했고, 제임스 보빈이 연출을 맡았다. 미아 와시코브스카,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더, 앤 해서웨이 등 전편의 출연진들이 대거 출연했다. 국내 9월 예정이다.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3천932개 스크린에서 1천870만 달러(누적 6천635만 3천309달러)의 수익을 올려 3위로 내려왔다. 또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3천395개 스크린에서 1천515만 5천 달러(누적 억 7천261만 948달러)로 4위에 자리했다. 북미 포함한 전 세계 수익은 11억 331만 948달러다.
 
'나쁜 이웃들2'는 3천416개 스크린에서 910만 달러(누적 3천833만 6천580달러)로 5위에 올랐고, '정글북'은 2천523개 스크린에서 696만 7천 달러(누적 3억 3천847만 8천909달러)로 6위에 자리했다. 937개 스크린이 줄었고, 수익은 36.3% 감소했다. 개봉 7주차 주말이었다는 점에서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케이트 베켄세일 주연의 시대극 '러브 앤 프렌드쉽'은 493개 스크린에서 249만 6천 달러(누적 348만 9천548달러)의 수익을 올려 14위에서 9위로 뛰어 올랐다. 스크린 수가 446개 늘었고, 수익이 345.9% 증가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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