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나선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애틀 구단에 따르면 이대호는 신인시즌에 대타홈런을 두 번 친 첫 선수다.
 
이대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진행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6회초 애덤 린드를 대신해 경기에 나서 시즌 8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투수 콜린 레아가 나오자 이대호는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팀이 4-12로 뒤진 6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좌완 브래드 핸드가 마운드에 올라오자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린드 대신 이대호를 올렸다.
 
서비스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S 2B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5구째 82마일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높이 뜬 타구는 결국 좌측 담장 2층에 떨어지는 대형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세경기만에 나온 홈런포로 시즌 8호.
 
특히 이대호의 대타 홈런은 지난 4월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끝내기 투런포 이후 두 번째로, 시애틀 구단 역사상 신인이 대타 홈런은 두 번 친 것은 처음이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6회에만 5득점해 7-12를 만들고 7회초 현재 추격중이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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