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의 측근들이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서 모두 처형 당한다.
5일 '대박'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그 동안 연잉군(여진구)의 곁에 서 있던 김창집(이재용)을 비롯한 노론 대신들이 처형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나란히 참형을 기다리는 노론 대신들, 경악한 김창집의 표정, 잠시 후 바닥에 스산하게 쓰러져버린 인물들까지. 말 그대로 잔혹한 피바람이 예고된 것.
이는 경종 즉위 이후, 1721년부터 1722년에 걸쳐 김창집 등 노론 4대신을 비롯한 노론의 대다수 인물들이 숙청당한 사건 '신임사화'다. 신임사화 이후 경종의 죽음, 영조의 즉위, 이인좌의 난 등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벌어졌다. 이 같은 폭풍 같은 사건들을 거쳐, 영조가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룬 옥좌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대박'에서도 머지 않아 이인좌(전광렬)의 난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 방송된 '대박' 20회 마지막 장면에서는 경종(현우)이 아우인 연잉군에게 칼을 들이밀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론과 연잉군이 역모를 꾸며 자신을 죽이고자 했다는 이야기에 불같이 분노한 경종이 칼을 빼든 것이다. 그리고 대길(장근석)이 경종의 칼을 막아서 긴장감을 높였다.
극 중 숙종이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경종과 연잉군 사이에는 미묘한 세력 싸움이 있었다. 이는 경종을 따르는 소론과 연잉군을 따르는 노론 등 조정 대신들의 이해관계까지 얽히면서 더욱 극심해졌다.
이처럼 극이 절정으로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대박'은 역사적 사실을 얼마나 치열하고도 잔혹하게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SBS 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