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더 자두-녹색지대 소환…최강 디바의 역주행송까지(종합)

입력 : 2016-06-08 00: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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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가창력을 지닌 이영현과 손승연의 보컬은 물론, 남다른 듀엣 호흡을 보이는 '슈가맨'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추억을 불러 일으켰다.
 
7일 방송된 '슈가맨'에서는 '최강 디바 왕중왕전' 특집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닌 가수 이영현과 손승연이 쇼맨으로 출연해 역주행송 무대를 꾸몄다.
 
이날 이영현과 손승연은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듀엣으로 열창하며 프로그램의 시작을 열었다. 이어 손승연은 "체념하게 해드릴게요 언니"라고 기선제압을 하는가 하면, 이영현 또한 "체념의 진정한 뜻을 알게 해주겠다"고 응수하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이후 등장한 이날 첫 번째 슈가맨은 그룹 더 자두였다. '대화가 필요해'를 부르며 등장한 더 자두는 '주거니 받거니' 형식의 여전한 포맷으로 청중들의 추억을 꺼냈다.
 
자두는 "92불이나 나올 줄 몰랐다. 정말 많이 알아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우리도 오랜 만에 나왔는데 어색하지가 않다"며 강두와의 여전한 호흡에 대해 말했다. 이에 강두는 "나는 되게 어색한데"라고 너스레를 떨며 반가운 등장을 알렸다.
 
근황부터 전했다. 강두는 "주로 낮에는 비빔밥 가게에서 어머니의 일을 도와드리고 있다"며 "비빔밥 집의 확장을 위해 '슈가맨'에 출연하게 됐다"고 농담을 전했다.
 
이어 자두는 달콤한 신혼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는 교포 목회자와 결혼을 했다"며 "2년 반 정도 된 신혼인데 영원히 (남편이) 멋있을 것 같다"고 깨가 쏟아지는 근황을 말했다.
 
또 강두는 과거 CF 영상을 보며 유난히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두는 "데뷔 시절 콘셉트가 나와 맞지 않아 방송을 하기 싫었다. 사고도 많이 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을 해야 되는데 펑크를 많이 내고 잠수도 탔다. 펑크로 치면 내가 연예계 1등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주위를 웃프게 만들었다.
 
이에 자두는 "그 시간을 겪고 나서 내가 신앙이 생겼다"며 "그래서 지금의 (목회자) 남편이 생긴 것 같다"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 자두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오랜만에 무대를 가지니까 추억으 새록새록 날아난다"고 여지(?)를 남기며 무대 위 모습을 기대케 했다.
 
이어 희열 팀의 슈가맨으로 녹색지대가 등장했다. 녹색지대는 1995년 록발라드 명곡 '준비 없는 이별'을 열창하며 등장해 패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사람은 다소 독특한 그룹명인 녹색지대의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말문을 열었다. 녹색지대는 "그 당시에는 룰라, DJ DOC, 솔리드 등 외국어 이름이 많았다"며 "제작자가 한글 이름으로 지어야 오래 간다고 하더라. 먼 산을 바다보다가 '녹색'이 떠올랐고, 일본의 안전지대라는 그룹에서 '지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 곽창선은 "지금은 12년 째 강원도 횡성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고, 권선국 또한 "사업을 하다가 최근에는 트로트 앨범을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환상의 듀엣에 가려져 알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곽창선은 "형의 군기가 정말 심했다. 오죽했으면 담배를 끊었겠나"라며 "담배를 끊으면 심부름을 시키지 않을 것 같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해체 배경도 전했다. 곽창선은 "나는 재계약이 끝나고 더 하고 싶었지만, 권선국 형이 솔로 활동을 원했다"며 "이후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다가 다시 공백기가 생겼는데 형이 다시 연락이 와서 '나는 너랑 같이 노래할 때가 가장 빛나더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다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 녹색지대X이영현 최종 우승
 
재석 팀의 쇼맨으로 나선 손승연은 더 자두의 '대화가 필요해'를 감미로운 알앤비로 편곡해, 원곡의 맛은 살리되 세련미를 더했다.
 
이어 이영현은 녹색지대의 '준비 없는 이별'을 파워풀한 보컬을 이용해 원곡의 후렴구를 재해석했다.
 
투표 결과 희열 팀의 이영현이 큰 표차이로 최종 우승을 거뒀다.
 
녹색지대의 권선국은 "원래 잘 울지 않는다. (오늘 무대를 보고) 눈물을 거의 처음 흘려봤다"며 "좋은 노래를 들려드려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두 또한 "'슈가맨'은 너무 좋은 플랫폼인 것 같다. 내 노래지만 찾아듣는 노래가 될 것 같다. 좋은 선물 주셔서 감사하다"고 끝맺었다.
 
사진='슈가맨'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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