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담당' 서강준, '허당 열정' 강태오, '19금 예능담당' 강균성, '성대모사 큰형님' 전우성까지. 이렇게 네 사람이 그룹으로 활동해도 뭐가 하나 나올 듯 하다. 네 사람이 모이니 그야말로 '꿀잼'이었던 것.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신기한 노을 서프라이즈' 특집이 꾸며져 배우 서강준 강태오, 노을의 강균성 전우성이 출연했다.
이날 서강준은 비주얼 담당 답게 상큼한 미모를 뽐냈다. 특히 2년 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와 변함없는 자태는 물론, 복근 공개부터 다리 찢기까지 MC들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해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태오를 밀어주려고 나왔다"고 당당히 밝힌 그는 자신이 속한 그룹 서프라이즈에 대해서도 열심히 설명했다.
서프라이즈는 서강준을 비롯해 강태오, 유일, 공명, 이태환 등이 소속된 배우 그룹이다. 일본에서는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 활동을 하는 등 다방면으로 끼와 재능을 발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름 때문인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와 혼동하는 사람도 많다고.
서강준은 "다 같이 '서프라이즈'에 출연 하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면서 "그룹 이름은 소속사 대표님이 회사 내에서 공모를 하셨다. 100만원을 걸고 그룹명을 공모 했는데, 그 중에는 '딱따구리' '오미자' '아톰'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대표의 아이디어인 서프라이즈가 최종 낙점됐다.
또 서강준은 "일본에서 1집을 냈었다"며 "팬미팅 형식으로 공연을 진행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화정' '치즈인더트랩'으로 대세 배우가 된 서강준과 달리 서프라이즈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강태오의 인지도는 낮다. 그런 탓에 강태오는 유독 열심인 모습을 보였다.
강태오는 개인기로 초코바 마임, 절권도 마임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비 오는 날 차 지나가는 소리, 태권도, 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한 안재모 모사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펼쳐내 보였다. 더군다나 서프라이즈 내 댄스 담당이라고 밝힌 그는 "멤버들 중에서는 가장 춤을 오래 배웠다"면서도 근본 없는 막춤을 선보였다. 이처럼 완벽하지 않은, 엉성한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94년 생이라는 그는 노안인 것 같다는 말에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고 1때 운동하면서 단백질 보충제를 많이 먹었다. 그 이후로 노안으로 급변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과거 혼전 순결 고백으로 모두를 당황케 했던 강균성은 이날도 어김없이 폭탄 고백을 이어나갔다. 강균성은 "혼절 순결은 잘 지켜지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왜 지켜야 하냐면, 관계라는 것이 서로의 즐거움이 아니라 생명으로 연결되는 다리이기 때문에 가정을 이루고 해야겠다 생각했다"면서 "100% 피임이란 없다. 그냥 제 손을 묶겠다"고 연설 아닌 연설을 늘어놨다.
또 "가끔 참다 보면 힘들 때가 있다"면서 "아침에 일어 났는데 속옷 빨래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처음에는 명예롭다고 자신을 위로했는데, 몇 번 반복이 되다 보니 난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강균성의 말이 계속될 수록 안절부절 하는 것은 옆에 앉아 있던 서강준과 강태오. 두 사람은 거침없이 솔직한 고백을 이어가는 강균성을 신기하게 바라보다가도 19금 발언이 이어질 때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19금 예능에 특화된 강균성은 모사까지 완벽했다. 그는 김국진 모사부터 시작해 윤종신의 안경을 활용한 모사, 김구라의 못마땅한 표정 등을 완벽하게 복사해냈다. 또 노래를 부르다가 이가 빠진 박진영 흉내까지 해냈다.
같은 그룹이라서일까. 전우성 또한 성대모사에 특화돼 있었다. 전우성은 JK김동욱, 박효신, 조용필 등의 성대모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도 JK김동욱 성대모사는 물론, 여명의 '사랑한 후에'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여명의 부드럽지 못한 한국어 발음까지 똑같이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강균성과 전우성은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 반주에 맞춰 색다른 안무를 준비하는 등 댄스 그룹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춤 솜씨와 예능감을 보여줬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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