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의 류준열이 정형화되지 않은 캐릭터로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다.
극 중 제수호(류준열)는 첫 방송부터 자신과 부딪혀 넘어진 심보늬(황정음)에게 손을 뻗기는 커녕, 태연하게 자신의 선글라스를 주웠다. 또 급박한 상황에서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는 심보늬를 제압하기 위해, 그녀의 팔을 꺾고 도망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4회 방송에서는 심보늬와의 첫 데이트 장소인 호텔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나 그녀를 당황하게 했다. 로비 의자에 발을 올리고 앉아 심드렁하게 하품을 하는가 하면, 심보늬가 화장실에 간 사이 잠이 들기까지 한 것.
반전매력 또한 독특했다. 6회에서 제수호는 몰래 심보늬를 뒤따라간 숙박업소에서 그녀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감지하고, 직접 그녀를 구하는 대신 경찰에 신고했다.
밖에서 범인이 잡혀가는 것을 보고 그제야 자리를 뜬 제수호는 심보늬의 동생이 있는 병원으로 먼저 가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예측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뻔하게 등장했던 모습들을 뒤엎으며, 연일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제수호. 그를 연기하는 류준열은 '클리셰 브레이커'라고 불리며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운빨로맨스'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MBC 제공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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