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SK의 외야수 김강민과 LG의 선발 류제국이 주먹다짐을 벌여 동시에 퇴장당했다.
 
21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LG가 7-4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류제국의 공에 왼쪽 옆구리를 맞았다.
 
특히 김강민이 맞은 옆구리는 최근 그가 부상을 당했던 위치였다. 1루로 걸어가던 김강민은 류제국과 눈이 마주쳤고, 곧바로 류제국을 향해 다가가 주먹을 휘둘렀다.
 
류제국도 물러서지 않았고, 양팀에서는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로 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이 이어졌다. 주심은 두 선수를 즉각 퇴장시텼다. 
  
김강민과 류제국이 다투게된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감한 부위를 맞은 점, 류제국이 눈이 마주치고도 별 다른 사과의 제스처를 취하지 않은 점, 앞선 타석에서 김강민이 홈런을 뽑아냈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퇴장 이후 LG는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고, SK는 이명기를 대주자로 세웠다. 경기는 봉중근의 호투에 힘입어 LG가 9-5로 이겼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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