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 씌인 그림'이라고 불리는 그림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룬 '악령 씌인 그림'은 1970년대 한 화가가 자신의 피를 물감에 섞어 그린 그림이었다.
화가는 자신의 뜻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자 자신의 피로 그림을 그렸고, 얼마 뒤 화가는 그림 옆에서 자살한 채 발견됐다. 이러한 사연을 듣고 그림이 살아있는 것 같은 강한 인상을 받은 여성은 그림을 구해와 자신의 집 안에 걸어 뒀다.
하지만 그날 밤부터 여성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의문의 목소리를 듣는가 하면, 그림 주변에서 검은 그림자 등을 발견하게 된 것. 훗날 이 여성은 자신의 손자인 션 로빈슨에게 "악령이 씌인 그림이니 절대 지하실에서 꺼내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션 로빈슨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이 같은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림을 꺼내 자신의 집에 걸어뒀다. 션 로빈슨에게도 할머니와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그가 직접 찍어서 공개한 영상에는 방문이 저절로 열리거나 그림이 스스로 쓰러지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또 연기가 피어오르거나 유령의 형체가 나오기도 했다.
이 영상을 보고 호기심을 품은 초자연현상 연구가 존 블랙번은 션 로빈슨의 집을 방문했다. 존 블랙번은 2013년, 20여명의 연구가들과 함께 잉글랜드 북부 칠링엄 성으로 향했다. 칠링엄 성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령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블랙번은 이곳에서 교령의식을 치러 영혼과 대화를 시도했다. 존 블랙번과 연구가들은 교령의식 도중 주변 의자가 공중에 떠올랐다가 뒤집혀 떨어지는 현상 등을 목격, 실제로 이 그림에 유령이 들어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존 블랙번의 추측에 따르면 광기에 젖은 화가가 그림을 그리다 사망했고, 이 화가의 유령이 그림에 들어간 것이라고.
현재 이 그림의 주인은 할머니처럼 지하실에 그림을 넣어 보관 중이며, 지하실에 그림이 들어간 이후에는 심령현상 등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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