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진세연을 사이에 두고 고수와 서하준의 묘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26일 방송된 ‘옥중화’에서는 옥녀(진세연)와 윤태원(고수)이 상단에서 소금을 제작, 정난정(박주미) 상단이 휘어잡고 있는 평시서와 소금 거래를 시도하며 2차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옥녀와 태원, 명종(서하준)의 삼각관계가 시작될 기미가 엿보여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옥녀와의 우연한 만남 속에서 그의 총명함을 눈여겨보았던 명종은 옥녀를 만나기 위해 궁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명종은 옥녀에게 대화를 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명종이 형조정랑을 사칭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옥녀는 “대체 누구시기에 관직을 사칭하고 전옥서 순시까지 한 겁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크게 당황한 명종은 “사실 주상전하의 명을 받드는 암행어사”라며 또 한번 거짓 신분을 둘러댔다.
옥녀는 “마패를 보여달라”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고, 명종은 “지금은 마패를 지니고 있지 않다”면서 자신의 호위무사인 재서(유승국)에게 마패를 가지고 주막으로 오라고 명하며 상황을 무마했다.
일단 주막으로 자리를 옮긴 명종은 옥녀에게 "전옥서에서 태어나 전옥서에서 자랐다고 들었다"면서 전옥서 사정에 대해 물었다. 여전히 옥녀는 “그 사이에 제 뒷조사까지 하셨냐”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태원과 도치(김형범)가 옥녀와 명종이 있는 주막 봉노방으로 쳐들어왔다. 태원은 명종의 멱살을 부여잡고 “너 무슨 개수작이야? 옥녀한텐 왜 접근하는 거야?”라며 위협했다.
때마침 마패를 들고 주막에 도착한 재서 덕분에 명종은 위기를 모면했고, 옥녀에게 “내 신분은 절대로 비밀로 해다오. 다음에 꼭 날 만나달라”며 급하게 자리를 떴다.
태원은 옥녀에게 “웬만하면 저 자식 안 만나는 게 좋겠다. 기생오라비처럼 생겨가지고 안 좋아 인상이. 남자가 보면 알아”라며 명종과 거리를 둘 것을 조언했다.
태원과 명종의 각기 다른 매력이 눈기을 사로잡았다. 태원은 옥녀의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흑기사의 면모로 든든한 매력을 어필하는 동시에 깨알 같은 질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명종은 다른 이들 앞에서는 근엄하고 강직한 임금의 모습을 하다가도 옥녀 앞에만 서면 유독 허당으로 전락하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사진=‘옥중화’방송 캡처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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