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 집권당 절반의 승리...'반EU' 신생 좌파정당 3위

입력 : 2016-06-27 08: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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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치러진 스페인 총선거에서 주요 정당들이 지난해 12월 총선 때와 별 차이 없는 결과를 얻었다.
 
지난 4년 간 스페인의 제 1당이었던 중도 우파의 국민당은 350개 전체 의석 중 독자적으로 정부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176석에 못 미치는 137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총선의 123석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연립 정당을 구성해야 하는 것은 변함 없다. 하지만 지난 총선 때도 다른 정당의 지지를 얻지 못해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당은 여전히 제2당의 자리를 지켰다. 85석을 획득해 지난 총선보다 5석 줄기는 했지만 사회당으로서는 포데모스의 도전을 물리친 의미가 있다.
 
창당 2년 만에 풀뿌리 시위 운동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포데모스는 71석으로 3위에 올랐다. 포데모스는 수십년간 유지된 스페인의 양당 정치제제를 흔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실현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스페인의 젊은 층들은 반 EU를 표방하며 EU의 긴축정책의 반대하는 포데모스에 급격한 쏠림현상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친기업 성향에 중도 우파 신생 정당인 시우다다노스는 32석으로 제4당에 올랐고 나머지 25석은 군소 지역 정당들이 차지했다.
 
지난 총선에서 정부 구성에 실패해 이날 재선거가 치뤄졌지만 이번에도 과반 의석을 얻은 정당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스페인의 정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진=SBS 뉴스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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