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가 2주 연속 북미 1위를 차지했다. 20년 만에 돌아온 SF 블록버스터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는 2위로 데뷔, 아쉬움을 남겼다. 블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의 스릴러 '언더 워터', 매튜 맥커너히 주연의 '프리 스테이트 오브 존스'가 개봉 첫 주 4~5위에 자리했다.
27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도리를 찾아서'는 24~26일 동안 4천305개 스크린에서 7천323만 4천746달러(누적 2억 8천655만 2천649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스크린당 수익도 1만 7천12달러로 막강하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13년 전 '니모를 찾아서'의 최종 수익은 3억 3천971만 4천978달러. 현재 추세라면,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12년 째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북미 최고 기록인 '슈렉2'(4억 4천122만 6천247달러)에도 도전장을 내밀만 하다.
20년 만에 돌라온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는 4천68개 스크린에서 4천16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 개봉 첫 주 2위에 자리했다. 스크린당 수익은 1만 226달러. 괜찮은 성적이지만, 20년 전 북미 3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초대형 흥행작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더욱이 공개된 제작비도 1억 6천500만 달러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가 출연한 코믹 액션물 '센트럴 인텔리전트'는 3천508개 스크린에서 1천837만 달러(누적 6천930만 2천458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제작비 5천만 달러는 이미 회수했다. 그리고 누적 1억 달러 돌파까지 노려볼 만하다.
'언노운' '논스톱' 등을 연출한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언더 워터'는 2천962개 스크린에서 1천67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개봉 첫 주 4위에 랭크됐다. 제작비는 불과 1천700만 달러. 편안한 마음으로 흥행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남북전쟁으로 배경으로, 실존인물 뉴튼 나이트의 이야기를 그린 '프리 스테이트 오브 존스'는 2천815개 스크린에서 777만 2천 달러로 개봉 첫 주 5위에 자리했다. 스크린 당 수익이 2천761달러에 머물렀다. 제작비 5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부진한 출발이다.
'컨저링2'는 3천33개 스크린에서 770만 5천 달러(8천690만 6천434달러)로 3계단 하락한 6위에 자리했다. 전편과 비슷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1편의 최종 흥행은 1억 3천740만 141달러다.
'나우 유 씨미2'는 2천745개 스크린에서 565만 달러(누적 5천205만 4천214달러)로 3계단 하락한 7위다. 이 작품은 전편의 흥행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 1편의 최종 수익인 1억 1천772만 3천989달러에 도달하기엔 멀어 보인다.
지난주 5위였던 '워크래프트'는 1천952개 스크린에서 213만 달러(누적 4천388만 6천470달러)로 11위를 기록했다. 제작비 1억 6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암울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해외 수익이 3억 6천830만 달러. 중국에서만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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