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불륜 성폭행 강도에 사기, 자살까지...2016 연예계는 역대급 추문 폭우 '최고갑은 홍상수'

입력 : 2016-07-05 11: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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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는 '11월 괴담'이라는 것이 있다. 다른 달보다 유독 11월에 사건·사고가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 상반기 만큼은 연예계 사고의 단골 소재(?)였던 음주 운전을 비롯해 불륜과 성추문, 심지어 자살까지 다양한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또 배우 가수 개그맨까지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들도 다양했다. 가히 역대급이다. 이에 연예계를 멍들게 한 사건·사고를 정리해봤다.
 
▲ 박유천, 유상무 성폭행 혐의...다양한 성추문
 
상반기 대한민국을 가장 크게 뒤집은 연예계 사건이라면 단연 한류스타이자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의 성폭행 사건이다. 현재 공익근무로 복무중인 그는 지난달 초 강남의 한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여성 종사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박유천은 같은달 10일 피해자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문제는 자신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연쇄적으로 나오며 16일, 17일까지 추가로 세 명의 여성이 같은 혐으로 박유천을 고소했다는 것.

최초 고소녀는 현재 고소를 취하했지만 박유천 측은 무고·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5일에는 두 번째 고소녀까지 같은 혐의로 맞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유천 측은 강제성이 없었기에 성폭행은 아니라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입장으로 수차례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개그맨 유상무 역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18일 유상무가 20대 여성을 강간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유상무는 신고한 여성이 자신의 여자친구며, 술에 취해 일어난 해프닝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애초에 신고를 취소 했다가 추후 다시 번복했다. 이후 한 매체는 유상무의 진짜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까지 실어 양다리 논란까지 일어났다.
 
현재 유상무는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신이 운영하던 빙수업체의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 밖에도 가수 이주노가 이태원 클럽에서 여성 두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등 성추문 사건이 연일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이창명, 강인...음주운전 사고만 여섯 건

음주운전은 살인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범죄행위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만 여섯 건의 사고가 터져 연예계는 여전히 음주운전 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인 이창명은 지난 4월 20일 여의도에서 신호등을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저질렀다. 사고 직후 20시간 가까이 잠적하고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음주운전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위드마크 방식을 적용한 끝에 사고 당시 혈중 알콜 농도가 0.160%였다고 추산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이 이 사건을 수사중이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은 지난 5월 24일 서울 신사동의 한 가로등을 들이 받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그는 사고 직후 달아났다가 하루가 지난 후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면허 정지 수준 이상이었다고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두 번째 음주운전이라 더욱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래퍼 버벌진트 역시 지난달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그는 스스로 음주운전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의 음주운전 사실이 당초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지며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이 밖에도 배우 윤제문, 가수 이정, 아이돌그룹 초신성의 멤버 윤성모의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 불륜, 홍상수와 김민희

최근 영화배우로 승승장구 하고 있던 배우 김민희가 영화감독 홍상수와 금단의 사랑에 빠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던졌다.

지난 21일 한 매체는 22살 차이의 두 사람이 지난 1년 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홍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촬영하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사람은 외국에서 체류 중이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이 중혼이 허용된다는 미국 유타주에서 비밀 결혼을 올렸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이에 대해 홍 감독과 김민희는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 조영남이 일으킨 미술 대작 사태
가수 조영남은 화투 그림 등으로 화가 활동도 병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16일 조영남 자신이 그렸다고 발표한 작품 중 200점 이상이 무명화가 송씨가 그린 것이고, 조영남 자신은 사인 정도만 넣은 대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조영남은 "이는 미술계의 관행"이라며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를 두고 대작화가 송씨는 조영남이 작품을 팔 줄 몰랐다며 작품 크기에 상관 없이 한 점당 10만원 가량 받았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점당 800만원가량을 받고 판 것으로 알려졌다.
 
'관행'을 두고 예술계에서도 말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 미학 석사 출신의 진중권 교수는 "관행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관행이라고 하기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도만만찮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사기죄를 적용하고 수사 중이다.
 
▲ 주식 내부거래 논란
 
지난달 28일 그룹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혐의는 소속사 FNC가 유재석을 영입한다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전에 주식을 매입한 후 1주일 만에 2억여 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다른 멤버인 이종현 역시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수사 결과 정용화는 무혐의로 밝혀졌다. 이종현은 당시 주식을 산 건 맞지만 팔지 않고 지금까지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벌금 2천만원 약식 기소를받았다.
 
▲ 하늘로 떠난 故(고) 김성민
 
불미스러운 사건이 아닌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지난달 24일 배우 김성민은 부부싸움 후 욕실에서 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틀 후 뇌사 판정을 받고, 같은 날 오후 장기기증을 하고 영면에 들어갔다.
 
김성민은 2010년 말 마약 밀반입, 소지 및 상습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징역 2년 6개월을 살고 나와 종합편성채널의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다시 마약 투여 혐의로 검거됐다. 이후 소식이 요원하다가 갑자기 자살 기도 보도가 나와 대중들을 당황시켰다.
 
김성민의 아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하게 다툰게 아니라 술에 취해 2,3분 정도 잠깐 말싸움을 했다"며 "그냥 재웠어야 했다. 내 자신이 가장 원망스럽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부산일보 DB, 포커스뉴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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