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산 몬스터 류현진이 마운드로 돌아온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만나 자리에서 “류현진을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로 낸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류현진은 작년 5월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고 약 14개월 만에 마운드에 돌아오게 됐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따지면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21개월 만이다.
사실 류현진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재 다저스타티움에서 열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타선이 강한 볼티모어보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게 던진 상대였던 샌디에이고를 복귀전 상대로 택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김현수와의 맞대결은 피하게 됐다.
류현진이 상대할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35승 47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도 2013년과 2014년 샌디에이고전에 5번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인 상대다.
단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왼손 타자 윌 마이어스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어스는 2013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신인왕을 수상했고, 2014년 말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후 홈런(19개)과 타점(57점), OPS(0.888) 모두 팀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0.286)도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팀 내 2위다. 특히, 마이어스는 왼손 타자이면서도 통산 왼손 투수 타율(0.310)이 오른손 투수 타율(0.276)보다 높아 경계해야할 선수이다.
사진=부산일보DB
이동훈 기자 rock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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