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의 신작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가 고산자 김정호의 드라마틱한 발자취를 담아낸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고산자'는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세계적 수준의 목판지도로 인정받는 대동여지도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냈다. 또 김정호의 일생이 대한민국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펼쳐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에 타 들어가는 지도의 모습이 "천하고 무지한 백성들이 지도는 알아서 무엇하나. 나라에서 가라는 대로 가고, 오라는 대로 오면 되는 것을"이라는 대사와 함께 시작되어 권력이 지도를 독점했던 당시 시대적 배경을 보여준다.
뒤이어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그 뜻이 드높았으니 그의 이름 고산자(古山子)였다'는 카피와 함께 지도를 펼쳐 들고 있는 김정호의 모습이 등장한다.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지도를 포기하지 않는 꿋꿋한 모습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특히 나라의 모든 것이 담긴 지도를 백성들에게 배포할 수 없다는 흥선대원군과 그럼에도 백성을 믿어야 한다는 김정호의 팽팽한 대립이 긴장감을 더한다.
김정호 역을 맡아 소탈하고 인간적이면서도 묵직한 캐릭터로 분한 차승원의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높인다. 또 9개월여에 걸친 로케이션을 통해 담아낸 각지의 절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고산자'는 9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시네마서비스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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