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메이저리거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6일(한국시간) 오전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국내로 날아들어왔다. 하지만 혐의가 밝혀진 게 아니기 때문에 이날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동행해 대타로 나와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에 앞서 덕아웃에 등장한 강정호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강정호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닫을 뿐이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들도 "강정호가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강정호 뿐 아니라 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 역시 지금 상황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었다. 이는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자신의 성폭행 논란 보도가 나온지 SNS 계정도 바로 폐쇄했다.
이날 구단은 강정호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MLB 사무국과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감한 사안인 만큼 사건의 모든 것이 밝혀지기 전까지 구단 내부적으로 이와 관련된 어떤 말도 하지 말 것을 단속했다며 프랭크 쿠넬리 사장의 말을 전달하기도 했다.
사진=MLB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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