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 '제이슨 본'과 함께 한 시간들과 의미

입력 : 2016-07-08 14: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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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이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번엔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본’ 시리즈의 신작 ‘제이슨 본’을 들고 왔다.
 
맷 데이먼은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이슨 본’ 내한 기자회견에서 “감사합니다”라는 가벼운 한국말을 건네며 웃음으로 국내 취재진을 맞이했다. 
 
먼저 그는 “다시 방문하게 돼 행복하다”며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일 뿐만 아니라 영화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다. 세계 톱5에 들어갈 정도로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은 나라”라고 말했다. 
 
‘제이슨 본’은 가장 완벽한 무기였던 제이슨 본이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다가 자신의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숨겨진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다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본’ 시리즈의 상징인 맷 데이먼은 “제이슨 본을 다시 연기하게 돼 정말 좋았다”며 “내 인생과 커리어에 큰 영향을 끼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45살의 본과 29살의 본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나이와 무관하게 뛰고, 도망치고, 추격해야 한다. 그러려면 빠르고 민첨해야 한다. 그래서 쉽지 않았다”고 웃음을 안겼다. '본' 시리즈의 시작인 '본 아이덴티티'(2002) 촬영에 임했을 때 그의 나이가 29세였다.
 
그래도 이 시리즈의 최고 강점이자 장기인 액션에 대한 자신감은 남달랐다. 그는 “격투장면도 열심히 준비했고, 특히 일대일 격투신이 멋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가장 스펙터클한 카체이싱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라스베이거스 대로변에서 총 170대의 차가 부서진다. 아마 이 정도면 기록이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부풀렸다. 
 
 
또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 더 나아가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는 점도 큰 화제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시리즈의 두 번째인 ‘본 슈프리머시’(2004)와 세 번째 ‘본 얼티메이텀’(2007)을 지휘했다. 그리고 맷 데이먼과는 이 두 작품 외에도 ‘그린 존’(2010)을 함께 했다. 
 
그는 “오랜 친구와 만나 영화를 만드는 게 드문 일인데, 이번에 오리지널 제작진과 다시 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폴 그린그래스 감독을 다시 만난 것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본’ 시리즈로 돌아온 이유도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같이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스타일, 접근방식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본’ 시리즈의 운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언젠가는 더 젋고, 새로운 제이슨 본이 올 수도 있다. 리부트도 좋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리지널 제작진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는 새로운 배우도 출연한다"면서 "새로운 게 있으면서도 기존의 팬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제이슨 본’다운 것도 있다"고 자신했다. 27일 개봉. 
 
사진=강민지 기자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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