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철 외이도염 주의보…젖은 귀에 이어폰 착용시 발병률↑

입력 : 2016-07-08 14:42:4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귀안에 습기가 차면 발병하기 쉬운 외이도염이 8월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동안 이어폰을 자주 귀에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자료에 따르면, 귀 관련 질환인‘외이도염’환자가 매년 약 160만명이 발생했다.
 
진료환자는 여름철인 8월에 가장 많았다. 심평원 측은 여름철 소아·청소년들이 물놀이를 자주 하면서 외이도염 질환이 발생할 조건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잦은 이어폰 사용도 귀 안을 습하게 만들 수 있어 외이도염의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장마철 동안에는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이도염’은 고막 밖인 외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겉으로는 큰 이상이 없지만 귀의 통증, 멍멍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염증성 경우 물이 들어가거나 상처가 생기면서 귀에 통증을 동반하고, 습진성은 가려움증 발생과 함께 분비물로 인해 귀가 가득 차있는 느낌을 받는다.
 
심할 경우 염증으로 인해 귀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거나 턱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외이도 진균증'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가 곰팡이 세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외이도염'의 일종이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통증, 가려움증, 청력장애 등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평원 노영수 심사위원은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고 귀가 습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rockrage@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