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백만장자' '주식부자' 등으로 유명한 이희진 미라클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실제 보유 재산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온라인을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희진 대표의 재산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대표에게 자세한 재산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다. 이 대표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부가티 베이론, 벤틀리 뮬산,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등을 과시해 유명세를 탔다. 더군다나 최근 Mnet '음악의 신2'에 출연하는 등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에서 그는 10억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 래퍼 도끼를 디스하기도 해싸.
하지만 이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는 미라클홀딩스, 미라클인베스트먼트, 미라클이엔엠 등의 기업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실제로, 스스로 회계사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등장했다.
회계사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이 대표의 SNS에 "자산규모가 120억 이상인 회사는 외부감사 대상인데 이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는 외부감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가 주장하는 몇 천 억대 회사는 커녕 외감법(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대상 자산규모도 안 되는 회사"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 대표 본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청담동 건물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대출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주주명부와 건물 등기부등본을 공개하고 "유명해지면 항상 의혹을 품는 사람들이 있는 법"이라며 "미라클인베스트먼트는 정확히 연 순수익 30~40억 정도 내는 회사다. 100% 내가 지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회사 앞으로 된 부동산 등을 공개하면서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가치는 최소 55억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핵심은 이 대표가 어떻게 수천억원의 재산을 모았나"라면서 "그는 서류상 건물과 차만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최근 일간베스트 회원임을 인증하면서 일련의 사태를 즐기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여 뭇매를 맞았다.
사진=Mnet '음악의 신2'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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