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공모가를 확정했다.
11일 라인은 도쿄증권거래소를 통해 주당 공모가를 3300엔(약 3만775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라인이 지난 4일 발표한 공모가 범위(주당 2900∼3300엔)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라인은 이번 IPO에서 신주 35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 증권사들은 추가로 15% 정도를 더 주문할 수 있으며, 확정 공모가로 계산한 라인의 IPO 최대 조달 자금 규모는 1328억엔(약 1조5170억원)이다.
라인은 앞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며 공모가 밴드 결정을 하루 미뤘다. 그러나 며칠 뒤 공모가 밴드를 상향 조정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반응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공모가를 확정한 라인은 오는 15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1부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각각 상장한다. 국내 기업이 키운 자회사 중 선진증시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사례는 라인이 처음이다.
한편, 라인의 모회사인 네이버는 라인 상장 당일인 15일 네이버 데이터센터와 연수원이 위치한 강원도 춘천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직접 참석해 라인 상장과 관련한 소회를 털어 놓을 예정이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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