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전성시대다. '도리를 찾아서'가 3주 연속 북미 극장가를 강타한 뒤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가볍게(?) 오프닝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애니메이션 신흥 강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도리를 찾아서'는 4억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11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8~10일 동안 4천370개 스크린에서 1억 317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개봉 첫 주 1위를 찍었다. 역대 7월 개봉된 작품 중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스크린당 수익은 2만 3천609달러. 박스오피스모조에 공개된 제작비 7천300만 달러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섰다.
'미니언즈' '슈퍼배드' '로렉스' 등을 흥행시킨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 작품으로, 최근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근래 성적만 놓고 보면 드림웍스나 폭스의 블루스카이를 넘어선다.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도리를 찾아서'는 3천871개 스크린에서 2천35만 1천 달러(누적 4억 2천258만 243달러)로 3위에 올랐다. 누적 4억 달러 돌파와 함께 픽사 스튜디오 작품 중 흥행 1위로 올라섰다. 이제 목표는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인 '슈렉2'(4억 4천122만 6천247달러)다. 약 2천만 달러 남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또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4억 624만 3천164달러)를 넘어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두 애니메이션 사이를 '레전드 오브 타잔'이 자리했다. 3천591개 스크린에서 2천61만 5천 달러(누적 8천141만 2천712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앞선 두 애니메이션 작품이 함박 웃음을 짓는 가운데, '레전드 오브 타잔'은 여전히 우울하다. 제작비가 무려 1억 8천만 달러. 아직 1억 달러로 벌어들이지 못한 상황이다. 해외 수익도 아직 5천400만 달러다.
잭 에프론 주연의 R등급 코믹물 '마이크 앤 데이브 니드 웨딩 데이츠'는 2천982개 스크린에서 1천66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려 개봉 첫 주 4위에 랭크됐다. 제작비 3천300만 달러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잭 에프론, 아담 르바인, 안나 켄드릭 등이 출연했다.
'더 퍼지:일렉션 이어'는 2천821개 스크린에서 1천170만 달러(누적 5천811만 275달러)로 5위를 기록했고, '센트럴 인텔리전트'는 2천841개 스크린에서 812만 5천 달러(누적 1억 832만 5천338달러)로 6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는 3천61개 스크린에서 770만 달러(누적 9천149만 5천582달러)의 수익을 올려 5위에서 7위로, '마이 리틀 자이언트'는 3천392개 스크린에서 760만 4천 달러(누적 3천873만 8천762달러)의 수익으로 4위에서 8위로 내려왔다. 두 작품 각각 53.9%, 59.5% 수익이 감소했다. 그래도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는 해외에서 2억 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
사진=UPI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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