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때문에 집을 못 가요" "조세호는 또 불참?"…줄 지은 속초行 진풍경

입력 : 2016-07-13 21: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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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호주 등에서 출시된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각종 '웃픈'(웃기면서도 슬픈)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제가 속초주민이라 집엘 가야하는데 매진이라 못가요"라며 "표 취소 하실 분 없나요. 아니 이게 무슨 사태냐고. 어제 부모님에게 (집에) 간다고 통화했는데 이걸 뭐라 말씀드려야해. 엄마 포켓몬 때문에 내가 집에 갈 수가 없어. 피카츄 때문에. 우리마을이 태초마을이래"라는 글을 게재했다.
 
속초 시민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속초로 향하는 버스가 매진돼 집에 갈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는 강원도 속초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두 벌어진 일이다.
 
사람들은 국내에서 정식 출시되지 않은 '포켓몬 고'를 체험하기 위해 서비스 가능 지역인 속초로 향하고 있다. 이날 속초로 향하는 버스는 물론 주말 버스까지 모두 매진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포켓몬 고'가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를 즐길 수 있는 이유는 해외에서 apk 파일을 직접 다운받아 설치하면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하는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에게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포켓몬 고'에서는 한국을 마름모꼴 영역 표시를 통해 위치 확인 제한을 걸어둔 상태다.
 
이 과정에서 속초와 울릉도 등지가 배제돼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게 됐다. 마름모꼴인 영역 표시가 한국 전체를 감싸지 못했기 때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속초로 향했고, 연예인들도 속초에 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프로불참러'로 알려진 조세호가 아직까지 속초에 나타나지 않아 '이번에도 불참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방문객이 급증한 속초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진=트위터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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