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안드로이드 간 이모티콘 가격차 20% 달해…역차별 해소 위한 결정"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카카오톡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이모티콘 구입을 위해 사용되는 '초코(캐시)'의 가격을 종전대비 10% 인상한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8월17일부터 안드로이드 OS 1초코의 기준 가격이 기존 10원에서 11원으로 인상된다. 이는 iOS를 통해 이모티콘을 구입하는 이용자와 안드로이드 이용자간의 가격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200초코, 300초코로 책정됐던 안드로이드 OS 환경의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가격은 내달부터 각각 2200원, 3300원으로 10% 오른 가격에 판매되게 된다.
카카오의 이번 초코 인상 배경은 작년 7월 기획재정부가 애플과 구글이 자사의 마켓을 통해 유통되는 앱에 10%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데 기인한다.
그동안 정부는 국내에 사업장을 둔 업체에만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세법에 따라 서버를 해외에 둔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해외 개발자의 앱에는 별도의 세금을 매기지 않았다.
이에 애플은 유료앱 및 인앱결제애 대한 부가세를 소비자에 부가하는 쪽으로 결정했고, 구글플레이의 경우 개발자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안드로이드 OS에서 2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이모티콘이 iOS 환경으로 넘어가면 2.19달러(약 2490원)로 오르는 현상이 약 1년간 지속돼 왔다. 특히 달러 환율이 상승세일 때는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 이모티콘 사용자들 사이에 차별 현상이 빚어져 왔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iOS, 안드로이드 OS 이용자간의 가격 차별 해소를 위해 오랜시간 동안 고민해왔다"면서 "두 마켓간 가격 차이가 약 20%에 달하면서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초코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초코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이모티콘 작가진들에 대한 수익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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