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IKEA)가 어린이 사망 사고를 일으킨 서랍장 국내 판매를 놓고 우리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최근 이케아는 미국에서 어린이 사망사고를 일으킨 '말름' 서랍장을 국내에서는 계속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에따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국내 가구 사업을 담당하는 이케아코리아가 제출한 서랍장 조치 계획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케아 측이 미국과 캐다나에서 말름 서랍장 판매를 중지했다는 점에 비춰 형평성에 어긋나는 조치라는 판단에서다. 
 
국표원은 지난달 해외에서 자발적 리콜(결함 보상)을 한 말름 서랍장에 대해 국내 유통 현황과 환불 등의 조치 계획을 보고하라고 최근 이케아코리아에 요구했었다.
 
이케아는 말름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잇따르자 미국에서 2천900만개, 캐나다에서 660만 개의 서랍장을 리콜하기로 결정했었었다.
 
그러나 이케아코리아는 국내에서만은 말름 서랍장을 계속 판매하겠단 입장이다.
 
국표원은 이에 따라 이케아 측이 리콜 등 조치 계획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서랍장이 넘어지지 않도록 무료 벽고정 서비스를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또 말름 서랍장의 국내 판매를 아예 중지하거나 판매를 하더라도 소비자가 서랍장 벽고정 서비스를 확실히 받을 수 있게 해줄 것을 이케아코리아에 요청했다.
 
산업부는 "정부는 서랍장 어린이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안전성 조사 실시 여부 등 후속조치 계획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이케아코리아 홈페이지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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