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화된 윤현민과 감정에 눈 떠가는 장혁이 본격적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냉정한 현실 앞에 무너지며 '좋은 사람'이 아닌 '좋은 의사'의 길을 택한 현석주(윤현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는 현석주가 계진성(박소담)과의 약속을 깨고 줄기세포 연구가 성공했다는 거짓말을 했던 진짜 이유가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현석주는 오랫동안 이건명(허준호), 채순호(이재룡)와 함께 연구했던 재생 의료 프로젝트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임상 실험에 성공했냐는 질문에 "2차, 3차 임상에서 환자들 모두 주목할만한 치료성과를 거뒀고 안전하게 식약처 허가기준을 모두 통과했다"라고 거짓 발표했다.
현석주의 이러한 허를 찌르는 반전 변화에는 그를 분노하고 갈등하게 했던 채순호가 있었다.
채순호는 김윤경(심이영)의 딸 지안이 결국 세상을 뜨자 힘들어하는 현석주에게 "우리 연구는 성공했고 세상에는 장기이식 말곤 방법이 없는 수많은 지안이가 새로운 희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라며 "넌 여전히 선하고 정의롭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만 중요한 거냐?"라며 악마의 속삭임으로 석주를 회유했다.
결국 누구보다 뜨거운 심장을 지닌 현석주는 '좋은 사람'이 되길 포기하고 세상과 타협, 줄기세포 치료제를 기적과 희망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상품이라 차갑게 말하며 본격적으로 악인의 길로 들어섰다.
현석주는 드라마 초반 인간적이고 바른 의사의 모습을 보였지만 끊임없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결국 안타까운 현실에 무릎을 꿇고 점점 날 선 눈빛과 차가운 표정을 갖게 됐다.
이에 감정에 눈을 뜨며 점점 인간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는 이영오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앞으로 달라진 두 사람이 어떤 갈등으로 팽팽하게 맞서게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뷰티풀 마인드' 방송 캡처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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