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0대 근로자, 열대야 속 새벽 작업 중 사망

입력 : 2016-07-26 10:32:39 수정 : 2016-07-26 10: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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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피혁공장에서 열대야를 견디며 새벽작업을 30대 근로자가 사망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께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한 피혁 공장에서 정모(34)씨가 가죽 건식 코팅기 롤 사이에 머리가 끼여 숨져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공장의 작업자 안전 대책 여부 등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씨는 2교대 작업 중 이날은 오후 7시 출근하는 야간 근무조로 일했다고 한다.
 
숨진 정 씨의 동료들은 "건식 코팅기 롤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정씨가 기계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시도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어 "평소 성실한 정씨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이 날도 더위를 참아가며 근무하던 중 변을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부산지역은 25일부터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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