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사건의 상당수가 어린이 보호구역 밖에서 발생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청 및 도로교통공단이 함께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만4천401건의 어린이 교통 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아동 124명이 숨지고 1만4천638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사망 아동 124명 중 106명(85.5%)은 동네 이면도로나 교차로 주변 등 어린이보호구역 밖에서 사고를 당했다.
전체 사망자 중 취학 전 아동이 52.4%(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34.7%(4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에서 6시(30.6%)가, 요일별로는 목요일(20.2%)에 사망 사고가 가장 많았다.
권익위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에 대한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을 관련 기관에 요청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도심 대로와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를 왕복 4차로의 경우 시속 50㎞, 4차로 미만은 시속 30㎞로 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권익위는 27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어린이 보행교통사고 개선대책 보고회'에서 이런 조사 결과와 개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견희 인턴기자 kkh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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