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일 아니었다."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던 배우 지진희가 꺼낸 이야기다. 그는 최근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을 촬영하던 도중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지진희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코가 부러졌는데 제자리에 갔다놨다. 크게 재채기를 하면 코피가 쏟아지긴 하지만 괜찮다. 참으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촬영 초기에 사고가 난 게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중간이라고 생각한다면 끔찍하다. 나 때문에 기다려준 분들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모든 액땜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 이상 큰 부상은 누구도 안 일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지진희는 "수술을 하는 김에 코를 예쁘게 하면 안되냐고 의사에게 물어봤다"며 "그러면 수술이 더 심각해진다고 하더라. 다음에 제대로 부러지면 다시 시도해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극 중 원리원칙, 안전무사고 주의로 평온하게 살아가길 원하는 5급 공무원 고상식 역을 맡았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공감있게 그려가는 힐링 로맨스드라마다.
오는 3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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