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허진호 감독 "18년 전부터 덕혜를 영화로 만들고자 했다"

입력 : 2016-07-27 17: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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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를 영화로 만들겠다고 생각한 건 아주 오래 전이다.”(웃음)
 
허진호 감독이 영화 ‘덕혜옹주’를 오래 전부터 꿈꿔왔다고 고백했다.
 
허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덕혜옹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덕혜를 영화로 만들겠다고 생각한 게 18년 전”이라며 “어떻게 영화를 할까 고민하던 상황에서 ‘덕혜옹주’ 소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TV를 통해 봤던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며 “고종이 환갑에 낳았던 딸이고, 나라를 빼앗긴 상태에서 백성들이 덕혜옹주를 지금의 아이돌처럼 좋아했다”며 “그런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 비참한 모습으로 귀국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남았던 것 같다”고 설명을 더했다.
 
또 ‘덕혜옹주’를 하고자 했던 이유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이기도 하지만, 한 개인의 삶의 기구함과 비극성, 덕혜를 기다렸던 궁녀들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와 닿았다”며 “500년의 역사를 가진 조선이란 나라의 왕족이 너무 쉽게 없어졌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덕혜옹주’는 사실과 픽션이 결합된 작품. 허 감독은 “사실도 있고, 망명 작전 등 만들어낸 것도 있다”며 “실제로 있었던 일을 픽션화 시키는 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8월 3일 개봉.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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