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 6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지면서 여전히 '불황형 흑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6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경상수지 흑자는 121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인 지난해 6월(118억7천2백만달러) 기록과 비교하면 약 2.5% 증가한 수준이다.
또 흑자행진도 52개월 연속 이어가며 최장 흑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반기 흑자는 499억8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503억6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3억8천만 달러 줄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 보다 커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수출은 452억5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7.4% 감소했고 수입은 324억3천만 달러로 10.1% 줄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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