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김래원♥박신혜, 오늘부터 1일…남궁민표 짠내까지(리뷰)

입력 : 2016-08-02 08: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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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밀리고 당겨지던 김래원과 박신혜가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했다. 아직 이르지만 이성경에게도 분홍빛 기류가 감지됐다. 싱글대디로 특별출연한 남궁민은 애틋한 부성애로 극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더욱 가까워진 홍지홍(김래원) 유혜정(박신혜), 그리고 국일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된 남바람(남궁민)의 두 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홍은 혜정과 전화통화 이후 우연히 도착해 있던 음성메시지를 듣게 됐고,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음성메시지에는 혜정이 "왜 사귀자는 말은 안해요? 제 대답은 예스예요"라는 혼잣말이 녹음돼 있던 것. 음성메시지가 전송되는 줄 몰랐던 혜정의 "어머 이거 녹음됐나봐"라는 반응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앞서 지홍의 집에서 뜨거운 입맞춤까지 나누며 사랑을 확인한 이들은 사실상 '직진 로맨스'를 펼쳤다. 지홍은 근무가 아님에도 국일병원을 찾아 혜정과 함께 달달한 정원 데이트를 즐기는가 하면, 꽃을 보며 "어? 혜정아?"라고 연인만이 즐길 수 있는 농담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지홍은 국일병원 내 동기인 정파란(이선호)과 조인주(유다인)에게 혜정을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며 은연 중에 혜정에게 고백했고, 혜정은 당황한 것도 잠시 "홍지홍 씨의 여자친구 입니다"라는 센스있는 대답으로 지홍의 고백을 받아들였다.
 
마음을 짠하게 하는 새로운 에피소드도 등장했다. 늦은 밤 신경외과 레지던트의 야식을 배달하던 남바람(남궁민)은 음식을 배달하고 문을 나서던 도중 발길을 돌려 도움을 청했다. 자기 아들이 뒤뚱뒤뚱 걷게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뇌에 문제가 있는지 알고 싶다는 것. 최강수(김민석)는 곧바로 지홍에게서 외래진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이튿날 남바람은 두 아들과 함께 국일병원을 찾았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 첫째 아들뿐만 아니라 둘째아들 마저 또 다른 병을 앓고 있던 것. 그러나 남바람은 아내 없이 두 아들을 돌보고 있는 처지였고 수술비 마련도 시원찮았다.
 
남바람은 두 아들 모두 수술이 시급했지만, 돈이 없어 수술 결정을 하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미웠다. 그는 은행 대출, 직장 월급의 가불, 친구에게까지 연락했지만 돈을 구할 수 없어 씁쓸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남겼다. 결국 그는 둘째 아들을 먼저 수술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과정에서 혜정은 남바람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넴과 동시에, 병원 내 사회사업실을 통해 수술비를 마련해보겠다는 말로 그의 고통을 함께 나눴다.
 
진서우(이성경)는 의외의 로맨스를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홍에 이어 정윤도(윤균상)에게도 마음을 얻지 못하며 사랑받지 못하는 여성의 아픔을 그렸던 그녀가 동기인 피영국(백성현)과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
 
벤치에 앉아 휴대폰 동영상을 함께 보던 두 사람은 얼굴이 가까워진 줄도 모른 채 서로를 마주보며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가 하면, 영국은 더 나아가 "(혜정보다) 네가 더 예뻐"라는 말로 서우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또 다른 불안감도 예고됐다. 병원장 진명훈(엄효섭)과 혜정 사이에서다. 강수가 취미 삼아 그리던 웹툰의 여주인공 혜정을 본 방송사는 그녀의 방송 섭외를 병원 측에 문의했다. 혜정은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돈이 최고의 가치인 명훈에게 혜정의 의사는 이미 중요치 않았다.
 
그는 혜정을 불러 "맞지 않는 게 어딨어. 병원이 어려울수록 힘을 합해야지"라며 "난 하는 거로 알고 있을게요"라고 일을 진행했다. 혜정은 어쩔 수 없이 승낙할 수밖에 없었지만, 날이 갈수록 욕심이 과해지는 명훈의 야망에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우려의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명훈은 혜정의 할머니 강말순(김영애) 죽음에 대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만큼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사진='닥터스'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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