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배우 하정우가 영화 ‘터널’에서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돼 한 달 이상을 버텼던 이정수 역을 위해 이처럼 생각했다.
하정우는 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터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뭔가 적응하고, 마음을 둘 수 있는 것들을 찾을 것 같았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선 그때그때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편한 마음을, 여유 있는 마음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며 “긴박한 외부 상황이 있기 때문에 안에서는 조금은 느슨하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과 밖의 상황이 대비될수록 고통과 아픔이 극대화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터널'은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하정우)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8월 10일 개봉.
사진=강민지 기자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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