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는 '단짠단짠' 특집으로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동시에 맛 본 이상민 솔비 경리 권혁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웃음과 눈물을 오가는 토크를 펼쳤다.
인생의 달고 짠맛을 모두 맛 본 이상민은 최근 출연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를 언급하며 "과거 108평 청담동 빌라에 살던 이상민보다 18평 방에서 사는 지금의 나를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나만의 느낌을 항상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MC들이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개그맨 윤정수를 언급하자 "법적인 회생 절차를 밟고 있지 않다"며 "스스로의 힘으로 평생 빚을 갚겠다고 마음먹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5년이 넘는 빚더미에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상민은 "최근 방송활동이 많아지니까 채권단 분들이 가장 행복해하고 있다"며 "가족처럼 건강식품도 챙겨준다. 산삼과 홍삼, 제철 나물까지 챙겨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리의 '단짠'은 고교시절의 졸업사진이었다. 지금과 달리 다소 살이 오른 모습의 사진에 네티즌들은 그녀의 성형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리는 "저 때는 살이 너무 많이 쪘을 때다"라며 성형을 부인했다.
이어 "데뷔를 23살의 다소 늦은 나이에 했다"며 "그래서인지 어느날 엄마가 나에게 성형수술을 하라고 하시더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러나 경리는 이를 거절했다고. 그녀는 "나름대로 지켜왔던(?) 것도 있고 무섭기도 해서 성형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댓글을 보면 성형을 떡칠(?)했다고 하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리는 최근 '음악의 신2'에 출연하며 '박경리 경리'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출연진 탁재훈과의 초반 탐색전이 심상치 않았다고. 경리는 "처음에는 탁재훈의 성격을 전혀 몰랐다. 또 아재개그도 싫어하기 때문에 탁재훈이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또 쉬는 시간마다 시비를 걸더라"고 덧붙이며 탁재훈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겼다.
이어 "그러나 악의가 없다는 것을 촬영하면서 느꼈다. 지금은 되게 친해졌다"라고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에 김구라는 "너무 친하게 지낼 필요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솔비는 자신의 '공주설'을 제시했다. 그녀는 "국내 유명한 무속인이 있는데 나를 만나고 싶다고 하시더라"며 "나를 떠올렸는데 갑자기 빛이 보였다고 하더라. 전생에 로마 공주였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그래서 유럽 여행에 간 김에 로마를 갔다. 너무 신기한게 지도도 보지 않았는데 길을 알 수 있겠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들은 "표지판을 본 것 아니냐"고 반박했지만 솔비는 한술 더 떠 "한 성에 도착했는데 '내가 여기 살았었나'라는 생각이 들며 전율이 느껴졌다"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공주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중국에서 방송 섭외가 왔다는 것. 이번에도 공주 역할이었다. 솔비는 "내일 공주 역할의 작품에 출연을 상의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한다"고 덧붙였다.
감동적인 이야기도 꺼내놨다. 솔비는 "과거 부모님이 아프셨을 때 집에 도둑이 든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도둑맞은 금액이 2억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적인 것까지 사라지니까 제로가 된 느낌이더라"며 "그래서 겉모습이 아닌, 아무도 훔쳐갈 수 없는 것들을 모으기로 했다. 지금은 책을 읽고 미술관을 다니고 있다"고 말하며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권혁수는 새로운 성대모사 달인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도전한 한석규의 성대모사는 물론, 특징을 정확하게 짚어낸 김경호, 입모양을 그대로 따라한 이경영 등을 '극사실주의'로 묘사하며 인간복사기 칭호를 얻었다.
자린고비 아버지에 대한 독특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권혁수는 "아버지가 '집착'에 '절약정신'까지 있으시다"며 "반찬을 예로 들면 3찬까지만 인정해준다"고 말문을 열었다. 콩자반 김 계란말이 있으면 게임끝(?)이라는 것. 이어 "8시 이후에는 불을 못킨다. 덕분에 시력이 안좋아져서 엄마 아빠 형까지 안경을 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상민과 솔비, 경리는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 무대를 보이며 인생의 가장 달콤했던 순간을 표현,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