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은 오연주(한효주)에 의해 자신이 웹툰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됐고, 그와 동시에 세상은 멈췄다. 그리곤 현실 세계로 향할 수 있는 '가상의 차원'이 열렸고 이끌리듯 그곳에 들어갔다.
그리고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에서는 현실세계로 오게된 강철(이종석)이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내몬 오성무(김의성)와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실 세계로 오게된 강철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지나가던 버스 광고를 보던 중 웹툰 'W'의 광고가 있었고, 그 메인에는 자신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던 것. 이어 방문한 서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웹툰 속에는 평생 자신이 겪은 모든 일이 고스란히 있었다. 평생 살아온 삶이 만화였다니. 강철은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강철은 연주의 병원을 직접 찾았다. '약혼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채 말이다. 그는 자신의 존재에 깜짝 놀란 연주에게 "이번엔 내가 왔어요"라며 "웹툰 속 세상이라는 말을 들으려고 했던 나를 후회하고 있어요.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나를 배려해줘서 정말 고마워요"라고 전했다. 또 "마지막 인사를 전하러 왔다"며 연주와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급한 수술이 었었던 연주는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지만, 그 사이 강철은 현실세계를 찾은 '진짜 목적' 오성무에게 향했다. 오성무는 맥락이 없던 자신의 삶을 진두지휘했던 장본인이었기 때문.
사람이 아무도 없던 오성무의 작업실을 찾은 강철은 이제야 모든 맥락을 알게됐다. 자신의 캐릭터 설정과 강철을 만들기 위해 스케치했던 많은 그림들, 또 자신과 함께했던 윤소희(정유진) 서도윤(이태환)의 실체까지도 말이다. 또 오성무의 딸이 누구보다 목숨을 살리려고 애썼던 연주였다는 것을 알게되고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 사이 오성무가 작업실로 복귀했고 두 사람은 현실세계에서 대면했다. 오성무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를 쳐다봤고, 강철은 "이젠 나에게 설명해줘야지. 당신이 나를 만들었다면서"라고 말을 이어갔다. 놀란 오성무는 자신도 모르게 연주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의 대화는 고스란히 연주에게 이어졌다.
강철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오성무를 제압하며 "오연주씨 생각해서 살살하는 겁니다"라며 "당신이 날 죽이려고 안달하는 동안 당신 딸은 날 살리려고 애썼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락도 없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오성무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내가 가지고 싶었던 모든 것을 너에게 넣었다"며 대리만족임을 인정하면서도 "나도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연주 때문에 그럴 수 없었어. 조금만 힘을 내면 병원 개업도 해줄 수 있었으니까"라며 "너만 악몽을 꿨는지 아니. 나도 매일 악몽을 꿨어"라고 소리쳤다. 이어 "넌 허상이야. 넌 내가 만든 캐릭터라고. 왜 사람인척 하는거니"라며 윽박지르기까지 했다.
이 가운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도 알려졌다. 과거 연주가 웹툰 속으로 빨려들어가 강철을 살리기 이전에, 오성무가 먼저 그림에 들어갔었던 것. 오성무는 "살려달라"는 강철의 애원에도 그의 배에 칼을 꽂았다. 괴물이 돼버린 강철을 끌고 갈 수 없었기 때문. 결과적으로 그것이 강철의 치명상이었고, 연주가 강철을 살려냈던 건 그 사건의 이후였다.
강철은 타협안을 제시했다. 처음 계획했던 엔딩을 그려달라는 것. 그는 "나도 납득할만한 엔딩을 그려. 그럼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가겠지"라며 "내 친구들이 아직 거기에 남아있어.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채로. 진범의 얼굴을 그려. 내가 기억할 수 있게"라며 평생을 찾아다녔던 일가족 살인의 진범을 밝혀내라고 말했다.
반면 오성무는 무책임한 모습으로 "진범은 없다"고 일관하는가 하면,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강철에게 "넌 날 죽일 수 없어. 내가 그렇게 설정값을 해놨으니까"라며 비아냥댔다. 그때였다. 강철은 오성무의 심장에 방아쇠를 당겼고, 오성무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며 목숨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연주는 강철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 그녀는 병원 교수 박민수(허정도)가 윤소희와 강철의 러브라인에 대해 말하며 웹툰 속 내용을 언급하자 "강철이 좋아하는건 나에요"라고 말실수를 하는가 하면, 웹툰 속 연주와 '썸'을 타고 있다는 말에 "그게 왜 썸이에요. 사랑일수도 있지"라며 강철과 핑크빛 로맨스를 기대케 만들었다.
사진='더블유'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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