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은비가 청초한 매력을 뽐낸 화보가 매거진 bnt를 통해 4일 공개됐다.
지난 2005년 영화 '몽정기2'에서 당찬 여고생으로 데뷔한 그녀는 재도약을 준비중이다.
강은비는 인터뷰에서 "송은채로 1년 6개월 정도 활동했지만 많은 분이 이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강은비로 활동하면서 초심으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영화 속 비중이 큰 캐릭터로 데뷔하면서 다양한 시선을 묵묵히 견뎌내야 했다. 악플도 그중 하나. 강은비에게 악플에 대해 물었다.
"연기나 외모 방송태도 등 연기자로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적하거나 혼내는 것은 기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저를 연기자로 봐주시는 것 같아 좋다"며 "가장 상처를 받은 순간은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세상에 없어야 할 존재라고 여겨질 때 너무 힘들었다. 데뷔 초에 유독 그런 가슴에 꽂히는 비수 같은 말들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에 일이 참 많이 들어왔는데 고의적으로 거부했다. 악플에 시달리면서 자신감이 많이 사라졌다. 방송이 들어오면 피했다"며 "10년간 활동하면서 휴식기만 5년을 가졌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공부도 했다. 20살에 데뷔하고 일주일 내내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개인 시간을 갖지 못했기에 지금 많이 돌아다닌다"고 전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사람들이 알아보느냐는 질문에 "과거에는 많이 알아봐 주셨다. 요즘은 못 알아보시더라. 며칠 전 지하철을 갈아타러 가는데 젊은 분이 길을 여쭤봐서 알려드렸다"며 "그분이 저에게 연예인 닮아서 좋겠다고 하셨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얼짱 출신으로 유명했던 그가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저는 5대 얼짱 출신이다. 박한별, 구혜선 씨가 1기고 제가 2기며 2004년 대한민국 얼짱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며 "연기는 엄정화 선배님과 전도연 선배님을 보면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선배님들의 눈빛이 정말 아름다웠다. 연기가 매우 하고 싶었고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날 만큼 좋다"고 전했다.
덧붙여 "지난 2015년 개봉된 영화 '어우동'에서 연기를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전에는 외모, 성격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면 때 비로소 연기 지적을 받은 것. 제 연기를 봐주는 것 같아 행복했다"며 "연기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젠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아직은 30% 실력만 갖춘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해서 50대에는 100%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bnt 제공
김견희 기자 kkh7726@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