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음성합성기술을 활용해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오디오북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는 음성합성 기술과 배우 유인나의 음성을 기반으로 녹음본과 합성본을 결합한 '유인나 오디오북' 3권을 제작했다. 제작된 오디오북은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제작된 오디오북은 네이버랩스의 'nVoice'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텍스트를 음소 단위로 변환한 후 어떤 운율로 읽는 것이 좋을지 모델링 한 뒤 녹음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단위를 선택해 합성하는 기술이다.
유인나 오디오북은 청소년 교양서적으로 데미안, 동물농장, 왕자와 거지 3권의 책이 출시됐다. 책의 전반부는 유인나 씨가 직접 읽고, 후반부는 네이버의 음성합성기술로 만들어졌다.
과거 오디오북을 녹음하기 위해선 권당 10시간 이상의 녹음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음성합성기술은 기존 대비 절반의 시간으로 오디오북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목소리 속 고유한 운율과 자연스러움을 잘 살려내며 실제와 가까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래의 기기와 서비스는 사람과 기계가 음성을 주고받는 대화형 음성 인터페이스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도 nVoice 기술을 적용해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 남녀 화자를 개발했다. 향후 지속적으로 합성기술의 품질을 높여나가며 언어 및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김견희 기자 kkh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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