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총장이 교수등을 감금한 학생들의 처벌을 말아달라고 탄원했지만, 경찰은 원칙에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일 오전 9시30분께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농성중 교수등을 감금한 학생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지난 28일 이대 학생들은 학교의 평생교육 단과대학(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발해 본관 점거 농성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평의원회의에 참석했던 교수 4명과 교직원 1명 등 5명은 학생들로부터 46시간가량 갇혀있다가 같은 날 경찰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경찰은 이날 갇혀있던 교수 등이 총 23차례에 걸쳐 112와 119에 "감금돼 있으니 구조해달라"고 신고함에 따라 학생들의 감금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경찰은 최총장의 탄원서에 관계없이 감금죄 처벌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므로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대 홍보팀 관계자는 "최 총장이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는 학생들의 5가지 요구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대 학생들의 요구는 △총장의 사업 전면 폐지 약속 △교육부의 철회 공문 확인 △학교 측의 공권력 투입에 대한 사과 △시위에 참여한 이들에 대한 불이익이 없도록 약속 △ 향후 학내 의사 시스템 개선에 대한 구체안 발표 등 5가지이다.
한편 이대 학생들은 최 총장이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며 9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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