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전도연, 변호사로서의 본격 2막…윤계상과는 '삐걱'(리뷰)
입력 : 2016-08-06 07:56:35 수정 : 2016-08-06 09:22:53
전도연이 이원근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변호사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는 MJ로펌 서명희(김서형)의 친구와 관련된 중요 사건을 의뢰받은 김혜경(전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명희는 김혜경과 이준호(이원근) 두 사람을 불러모아 따뜻한 격려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녀는 "재판에서 많이 이긴 김혜경 씨와 우리 로펌에 수입을 낸 이준호 씨 모두 수고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 중 MJ로펌에 정식으로 채용될 수 있는 건 한 명이었고, 서명희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이준호였다.
그 이유는 두 사람의 일하는 방식의 차이였다. 김혜경은 항상 사건의 의뢰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변호사라면 지양해야할 '감정이입'이라는 끈을 놓치 못했다. 반면 이준호는 회사의 입장과 동일하게 움직이며 '정석'을 택했다. 서명희의 업무 방식은 후자였고, 김혜경에게 분발을 요구하며 마음이 기울었음을 내비쳤다.
이후 김혜경과 이준호는 각각 서명희 서중원(윤계상)에게 늦은 밤 연락을 받고 로펌으로 향했다. 서명희의 절친이 다급히 사건을 의뢰했기 때문. 의뢰인의 베이비시터는 누군가에게 살해됐고, 그 범인으로 그녀의 남편이 지목된 상황이었다.
김혜경은 잠에서 깬 뒤 사무실로 급히 향했지만, 이준호는 김혜경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자신한 나머지 과음을 했고 의문의 여성이 준 알약까지 먹어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 자연스레 김혜경이 중심이 돼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했고, 이준호는 약에 취해 헤롱거릴 뿐이었다.
김혜경은 용의자로 주목받는 남편을 만났다. 남편은 살인이 일어난 당시 영화를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검사 박도섭(전석호)의 조사 결과 영화관에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발각됐다. 상황은 급박하게 그의 범행이 확실하다는 분위기로 흘러갔고, 그 와중에 서명희의 친구까지 거짓된 알리바이가 들통남에 따라 변호를 맡은 MJ로펌의 위기는 커져가는 상황이었다.
해결사는 김단(나나)이었다. 과거 검찰 조사원으로 근무했던 그녀는 살해 현장을 찾아 과거 동료를 회유하며 현장 진입에 성공했다. 또 사건 현장에서 노트북 받침 고무패드 한쪽을 발견, 부엌칼 외에 노트북을 둔기로 삼아 범행이 저질러졌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그러나 정작 서명희의 친구와 그녀의 남편 노트북에는 이와 관련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가 싶었지만, 김단은 현장을 배회하던 피해자의 친구를 발견해 피해자의 평소 모습 등을 묻던 도중 무언가 어긋나는 낌새에 그를 의심했다.
그녀는 "증언을 하러 가기전에 검찰을 만나야 하니까 머리도 감고 옷도 갈아입자"고 말하며 시간을 벌었고, 곧바로 그의 노트북을 확인한 결과 빠져버린 고무패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명희는 김혜경에게 차가웠지만, 잣대 또한 냉철했다. 결국 김단과 면밀한 교류로 범인을 잡아낸 김혜경이 공로를 인정하며 그녀를 MJ로펌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김혜경은 MJ로펌의 정식으로 함께하게 되며 본격적인 변호사로서의 2막을 시작했다. 경쟁에서는 승리했지만 이날 김혜경이 보여준 이준호와의 파트너십은 따뜻했다. 김혜경은 약에 취해 헤롱거리는 이준호가 들통나게하지 않기 위해 도움을 주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며 악수를 나누는 모습으로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서중원은 김혜경에게 다시 한 번 사랑을 고백했지만 마침 김혜경의 휴대폰을 들고 있던 오주환(태인호)가 음성메시지를 삭제함에 따라 두 사람은 다소 어긋나는 행보를 보였다.
그 사이 이태준(유지태)은 자신에게 불리한 일들을 하나하나 처리해가며 '무죄 판결'의 가능성을 높여나가고 있어, 언젠가 구치소에서 풀려날 그가 김혜경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굿와이프'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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