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의 황태자' 권창훈(수원)이 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권창훈은 11일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 경기장에서 열린 C조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로 이끌었다.
권창훈은 앞선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도 2골을 몰아넣었으며, 이번 득점으로 8강 전 이후에서의 큰 활약을 예고했다.
11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후반 30분까지 단 한 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멕시코에 볼 점유율을 70%까지 내주며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멕시코는 중원에서 한국 미드필더들을 압도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5분 공격수 류승우를 빼고 앞선 2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석현준을 투입했다. 석현준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위한 카드였다. 석현준의 투입 이후 한국 대표팀의 공격은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권창훈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권창훈은 중앙에서 패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해 슈팅 기회를 노렸고, 곧장 왼발 대포알 슛을 날렸고, 공은 멕시코 골망을 갈랐다.
권창훈의 슈팅은 한국이 기록한 첫 유효슈팅이자 결승골이었다. 리우(브라질)=배동진 기자 dj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