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에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방한 유커가 월별 실적으로 사상 최대인 91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없었던 2014년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7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169만명으로 역시 2014년보다 24.7% 늘었다.
특히 사드 배치가 발표된 7월 8일부터 8월 10일까지 5주동안 한국을 찾은 유커 수(잠정치)는 102만8천명으로 사드 발표 직전 5주(6월 4일∼7월 7일)의 88만7천명보다 15.9% 증가했다.
관광공사는 "2014년 7월 한·중 정상이 2015년을 '한국인의 중국방문의 해', 2016년을 '중국인의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민간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메르스 위기에서도 두 국가 간 인적교류는 1천만명 규모를 유지하는 등 한국과 중국이 서로 가장 중요한 관광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80만명으로 2014년보다 23% 증가했으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473만명으로 2014년보다 41% 늘어났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