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9월 전기요금 평균 19.4% 인하…2천200만 가구 혜택

입력 : 2016-08-11 20: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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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새누리당은 최근 폭염으로 쟁점화한 가정용 전기요금 개편 문제와 관련, 일단 올 7~9월누진제를 조정해 가계부담을 대폭 완화하기로 11일 합의했다.
 
이와 함께 현행 전기요금 누진체계가 전기소비 패턴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당·정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장기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정은 우선 현행 6단계인 가정용 누진제 체계에서 구간의 폭을 50㎾h씩 높이는 식으로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1단계의 경우 100㎾h 이하에서 150㎾h 이하로, 2단계는 101~200㎾h에서 151~250㎾h 등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셈이다. 이럴 경우 한달에 220㎾h를 쓰는 가정이 현재는 3단계 요금(㎾he당 187.9원)을 적용하지만 올 7~9월에는 2단계 요금(125.9원)으로 낮아진다.
 
김광림 당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이번 한시적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2천200만 가구가 모두 평균 19.4%의 요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특히 7월의 경우 소급 적용해 요금을 낮춰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총 4천200억 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누진제 조정으로 투입했던 재원 1천300억 원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액수로, 전액 한전이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당정 협의회에는 당에서 이정현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김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들이, 정부에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 산업부 장관 등이 각각 참석했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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