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의 개관 18주년 기념행사가 광복절 제71주년을 앞두고 열렸다.
13일 경기도 광주의 역사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 나눔의 집 대표 인사말, 역사관 연혁 소개, 축사, 미국 방문 및 일본 증언 투어 보고, 문화공연 등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나눔의 집 대표 원행 스님은 인사말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을 배제한 한일 합의안은 무효"라며 "할머니들이 반대하는 '화해·치유재단'은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유족 대표로 참석한 고 최선순 할머니 아들 왕상문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들의 삶을 생각하면 지금도 슬프다"며 "돈(일본 측 출연금 10억엔)이 문제가 아닌데 돈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고 성토했다.
광주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소병훈·임종성 의원도 "한일 합의안은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없고 외교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없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주시 장례지도사 협동조합 '천사들'의 피해자 할머니 장례 지원 협약식, 스토리펀딩을 진행 중인 '나비레터'의 이옥선 할머니 폰트 글씨체 티셔츠 후원, 영화 '귀향'의 DVD 증정도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사진=나눔의집 제공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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