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문화원은 방송인 송해의 이름을 딴 '송해길(songae-gil)' 기념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송해길'은 종로구 육의전 빌딩에서 낙원상가 앞까지다. 지난 5월 23일 도로명 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송해의 공식 명예 도로로 지정됐다.
올해 90세인 송해 선생은 1927년 황해도 재령 출신 실향민이다.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종로구 낙원동에 연예인 상록회 사무실을 열고 50년 넘도록 원로 연예인을 섬겼다. 이런 그에게 종로는 제2의 고향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종로문화원은 "종로구와 함께 한국연예사의 산증인으로 대중문화를 위해 한길을 걸어온 문화인 송해 선생에 대해 종로에서 예우를 하고자 한다"며 "생존한 인물의 이름으로 길을 만드는 일은 처음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오후 5시부터 종로구 수표로 국일관 앞에서 진행되는 선포식에서는 축하공연, 송해길 걷기 등 행사가 진행된다. 또 대한가수협회장 김흥국, 한국 연예인협회장 석현, 한국코미디언협회장 엄용수 등도 참석한다.
김견희 기자 kkh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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