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 작업이 시작됐다.
20일 안산교육청에 따르면 기억교실과 복도 등에 있던 책·걸상과 추모 메시지 등 기억물품을 1.3㎞ 떨어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이송 대상 물품은 학생용 책상 358개, 학생용 의자 363개, 키 높이 책상 26개, 교무실 의자 11개, 교실교탁 10개, 교무실 책상 12개 등이다.
첫날 개인 유품, 책상, 의자, 교탁 등이 옮겨지고 21일에는 칠판, 게시판, TV, 사물함 등 물품이 옮겨진다.
이전 하기전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시민 등은 오전 9시 30분 단원고 운동장에서 종교의식을 거행했다.
이후 희생된 학생들의 손때가 묻은 책상 등이 든 상자는 무진동 탑차 6대에 실려 출발했다.
개인 유품상자 이송에는 262명이 나섰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사망했거나 미수습된 학생 250명과 교사 12명을 의미한다.
이들은 단원고를 출발, 안산교육청 별관까지 1.3㎞ 코스를 30분∼1시간에 걸쳐 걸어 이동한다.
안산교육청으로 옮겨진 기억물품과 기억교실은 45일 일정으로 재현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재현된 기억교실은 오는 10월 중순 이후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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