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걸그룹 블랙핑크의 기세를 엑소도 꺽지 못했다. 블랙핑크가 지난 8일 오후 8시 발표한 '휘파람'은 2주 째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사이 엑소는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 '로또'(LOTTO)를 발표했다. 동명의 타이틀 곡 '로또'를 비롯해 앨범 수록곡들은 지난 18일 발매 직후 차트 줄세우기 등을 하며 위력을 과시했지만 이마저도 한 순간이었다.
대형 기획사 아티스트들의 치열한 1,2위 다툼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비와이와 씨잼, 여자친구, 스탠딩 에그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블랙핑크, '특급신인' 기세 당당
22일 오전 9시 기준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당당하게 내달리고 있는 것은 블랙핑크의 '휘파람'이다. '휘파람'은 8일 발표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그 사이 새로 발표되는 신곡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긴 했으나 결국 1위로 되돌아가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팬덤을 자랑하는 엑소를 제쳤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엑소의 '로또'는 현재 2위를, 앨범의 다른 수록곡은 10위 밖으로 밀렸다.
하지만 블랙핑크는 '휘파람' 뿐만 아니라 첫 싱글 앨범 '스퀘어 원'(SQUARE ONE)에 수록된 '붐바야' 역시 10위권 내에 안착시켰다.
■ 시청률과 OST 음원 성적은 별개?
눈에 띄는 점은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OST들이 차트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드라마 OST는 인기작의 그것이 대부분이었다. 상반기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던 KBS2 '태양의 후예'가 이를 증명한다. 또 tvN '또 오해영'의 OST 또한 드라마가 끝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함부로 애틋하게'의 사정은 다르다. 현재 수목드라마 2위를 달리고 있는 이 작품은 방송 초반과 달리 현저히 관심과 주목도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김범수의 '사랑해요', 환희의 '사랑이 아프다'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MBC '더블유'(W)의 OST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 한동근
가수 한동근이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MBC '위대한 탄생 시즌3'에 출연,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한동근이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MBC '듀엣가요제'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는 고스란히 음원차트에 반영됐다.
한동근이 지난 2014년 9월 발표한 싱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차근차근 순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
당초 차트 아웃 돼있던 이 곡은 '듀엣가요제'에 출연한 한동근이 주목 받으면서 실시간 차트에 입성, 쟁쟁한 '음원깡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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